한화케미칼·OCI 실적 '빨간불'…폴리실리콘 가격 급락
지난해 하반기 강세보였던 폴리실리콘 가격 kg당 15달러 밑돌아
OCI 작년 실적 개선 폴리실리콘 효과 커…"춘절 이후 가격 회복 안 돼 우려"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2018-03-19 06:00:00
▲ 폴리실리콘. [사진=한화케미칼 홈페이지]
지난해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던 폴리실리콘이 최근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한화케미칼, OCI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19일 PV인사이트와 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전주 대비 1.5% 하락해 ㎏당 14.91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4월에만 해도 ㎏당 13달러를 밑돌았지만, 하반기 들어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올해 1월 초 ㎏당 17.83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1월 내내 ㎏당 17달러대를 유지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 ㎏당 15달러선도 무너진 것.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는 OCI이다. 지난해 OCI는 영업이익 284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1022억원으로 5년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직전분기 대비 12%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대비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OCI 1분기 실적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OCI 관계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 춘절 전후 수요 약세로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악화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연간 1만5000톤 수준으로 전체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시황이 다소 악화되더라도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업계에서는 춘절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춘절 이후에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화학제품이 춘절 이후에도 좋은 시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고, 시장에서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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