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바이오벤처 IPO 속도낸다

  • 송고 2018.03.19 10:53
  • 수정 2018.03.19 14:5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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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문턱 낮춘 '기술특례' 활용, 코스닥 눈독

아이큐어·YD생명과학·지노믹트리·피플바이오·하엘 등 도전

ⓒ지노믹트리

ⓒ지노믹트리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핵심 신약개발 기술을 공개하며 투자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 YD생명과학, 지노믹트리, 피플바이오, 하엘 등 다수의 소규모 바이오벤처 회사들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소규모 벤처기업을 위해 자본금, 매출 등 상장 요건을 완화한 '기술특례 상장'을 노리고 있다.

바이오기업 아이큐어는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아이큐어는 기술특례 상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구제나 약물 투여가 아닌 경피전달제형, 이른바 몸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YD생명과학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고령화에 따른 통증 및 염증질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임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반부종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 임상2상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YD생명과학은 이달 31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난치성 질환 영역의 핵으로 떠오르는 혈액 기반 조기진단 사업을 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들도 속속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분자진단 기업 지노믹트리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올 하반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회사는 암 진단용 DNA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제품 개발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분변·혈액·소변 등을 통해 ▲대장암 ▲방광암 ▲폐암을 조기진단하는 제품을 임상 시험 중이다.

피플바이오도 키움증권을 통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소량의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 ▲크로이츠펠츠-야콥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원천기술 MDS(Multimer Detection System)을 보유하고 있다.

암진단 키트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하엘도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는 세포 외부로 분비되는 단백질을 추적해 암을 탐지하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장 공모자금으로 연구비를 조달해 개발 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술성 평가 인증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반기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은 벌써부터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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