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앞둔 지주회사 주가 '들썩들썩'
공정위, 주총 시즌인 3월 기업지배구조 개선 개편안 제시 등 급물살 예고
SK·삼성물산등 코스피 조정에도 주가급등…자회사 지분가치 반영 기대감 확산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2018-03-19 11:00:01
▲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3월 셋째주 지주회사의 주가는 전주 대비 2.2% 상승해 코스피 주간 수익률(1.4%)을 웃돌았다. ⓒEBN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지주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고강도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3월 셋째주 지주회사의 주가는 전주 대비 2.2% 상승해 코스피 주간 수익률(1.4%)을 웃돌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총 시즌인 3월을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한으로 정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하면서 지주회사들이 분주하게 움지기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과세 특례 역시 올해 말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지배구조 개편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평가다.

SK는 계열사 실적 호조 전망과 SK실트론·SK바이오팜·SK E&S 등 비상장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이달 초 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SK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SK와 SK텔레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SK가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해 SK텔레콤 지분율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는 SK하이닉스의 연결 이익 반영과 배당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SK텔레콤은 시장가치가 사업부문의 배당수익률에 기반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분사 후에도 사업부문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역시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달 들어 주가가 5.8% 가량 급등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행법 상으로는 금융계열사가 비금융회사 지분 10%를 초과 보유할 수 없는데 2016년부터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소각이 지속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이 1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자기주식을 소각할 계획임을 감안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 지분 인수를 위한 현금성 자산확보 과정으로 지난 2017년 제일기획의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한 것 외에도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지분과 서초동 사옥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 역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사 내 등기이사 직함이 많아지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시사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주주총회 의안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신지배구조연구실에서 삼성물산과 SK의 사외이사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권고하는 등 향후 주주총회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베스트 클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