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대박 '축포'

  • 송고 2018.03.22 14:40
  • 수정 2018.03.22 14:4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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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2대 1 경쟁률…최고 경쟁률 90.69 대 1

향후 미계약 발생할 경우 온라인 청약 접수 유력

'디에이치자이 개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EBN

'디에이치자이 개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EBN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분양 흥행을 일궈냈다.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 하는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청약'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당초 '10만명 청약설'까지 돌았던 단지는 정부의 위장전입, 자금출처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면서 실제 청약자는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21일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다. 일반분양 1690가구 중 특별공급 당첨분 444가구를 제외한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려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 90.69 대 1을 기록한 것은 전용 63m² 판상형으로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지원했다.

단지는 해당 건설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으로, 동일 순위 내에서 해당건설지역에 거주하는 청약신청자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실수요자들이 향후 '로또분양'을 기대하며 청약 접수에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으로 지난해 9월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됐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분양가와 동일하다.

특히 주변 시세는 이미 5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라 '로또분양'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말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106㎡는 22억9000만원에 분양권이 나왔다. 분양가는 17억1200만~17억8200만원 선이다.

특별공급도 모두 소진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난 19일 견본주택관에서 기관추천과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접수를 받은 결과, 458가구 모집에 991명이 신청해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물량이 다른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많았던 데다 당첨만 되면 5억∼7억원(세전)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청자가 1000여명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후 주말 3일 동안 4만3000여명이 방문했고, 평일에도 수천명이 관람하는 등 인기를 예감케 했다"며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교통과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양호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룬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총 1996가구 중 일반분양이 1690가구에 달해 강남권 재건축 중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다. 1984년도에 지어진 이 단지는 기존 12층 10개동, 1680가구에서 35층 15개동, 1996가구로 재탄생한다. 장기전세 306가구를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9~11일 사흘간 계약을 진행한다. 부적격 당첨자와 미계약 물량이 많을 것에 대비해 예비 당첨자는 분양물량의 80%까지 선정하기로 했으며 그래도 잔여분이 발생할 경우 현장 추첨 대신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흥행으로 인근 일반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단지에도 '로또 분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보증 권한을 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압박에 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단지에도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논현 아이파크'는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76가구에 총 1392명이 접수해 평균 18.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2가구를 공급한 전용 84㎡ 펜트하우스가 8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용 59㎡는 12.8대 1, 전용 47㎡는 1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015만원대이며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다. 계약은 4월 10~12일 사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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