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CEO "중동으로 간다"

  • 송고 2018.03.23 07:50
  • 수정 2018.03.23 08:27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 url
    복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김준 SK이노 사장 UAE 경제사절단 동행

ESS·수처리필터 등 에너지 분야 사업기회 모색 전망

(왼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왼쪽부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화학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새로운 사업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회의 땅' 중동으로 향한다.

2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은 문재인 대통령의 22~28일 5박7일간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UAE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수 부회장, 김준 사장 등 주요 기업 CEO들은 UAE 왕실 초청 오찬에 참석해 별도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UAE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전 등 에너지분야 중동시장의 공동진출 등 협력 방안 논의한 바 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ESS용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대형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S용 배터리는 아시아, 유럽, 미주 시장에서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중동 시장은 새롭게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이번 UAE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UAE 정부 고위 관계자 및 현지 기업들과 ESS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UAE를 시작으로 향후 중동 시장 ESS 사업 확대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의 수처리 사업도 기대를 모은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중동 오만에 25만톤 규모, 2017년 6월 이집트에 3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필터를 공급하는 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청주공장 2호 라인을 증설하는 등 수처리 필터 생산 능력을 확대한 만큼 올해 적극적으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UAE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월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SK와 UAE간 에너지 협력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빅과 조인트벤처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예멘에서도 석유개발과 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에서 사빅과 같이 사업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최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디서든지 비즈니스는 협의하고 있다"며 "잘 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