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종목으로 '제 모습' 찾는 코스피200

  • 송고 2018.03.23 11:09
  • 수정 2018.03.23 11:09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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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목적 1월 SK케미칼 분할재상장…201종목으로 증가

코스피200 ETF리밸런싱에 큰 영향 없어…경방 일시 수급 조정

코스피200이 오는 6월이면 200종목으로 제모습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초 SK케미칼의 분할재상장에 201종목으로 늘었는데 4종목이 편출되면서 200종목으로 조정된다. 사진=픽사베이

코스피200이 오는 6월이면 200종목으로 제모습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초 SK케미칼의 분할재상장에 201종목으로 늘었는데 4종목이 편출되면서 200종목으로 조정된다. 사진=픽사베이


지배구조 개편 바람에 201종목으로 늘어난 코스피200이 오는 6월이면 200종목으로 제모습을 찾는다. 코스피 우량종목 200개를 모아 만든 지수의 본래 취지에 맞게 편입종목이 조정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이 시행된다. 해마다 미뤄지는 정기변경이지만 지수산출 방법론이 개정된 지 2년차 되는 해여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초 코스피200 지수산출 방식이 개정됐다. 제조업 중심의 종목 선정 방식에서 산업 구조 변화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신규 상장종목의 편입 기준도 크게 완화했다.

코스피200은 코스피를 대표하는 우량종목 200개로 구성한 지수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에 활용도가 높다.

올해 1월5일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분할재상장을 하면서 코스피200 종목이 201개로 늘어났다.

200종목으로 재구성하는 만큼 편출되는 종목은 4종목, 편입되는 종목은 3종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개 회사로 분할된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는 코스피 200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새로운 지수 산출 방법론을 적용하면 에이블씨엔씨, 경방, 보령제약, 한진중공업이 정기변경에서 제외될 것"이며 "롯데하이마트, 두산밥캣, 동원산업은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성종목 변경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도 리밸런싱(자산편입 비중 재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경되는 종목들이 지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이 낮은 종목은 일시적 수급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는 자체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해 정기 변경으로 그다지 영향은 없을 것"이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경방의 경우 일시적인 거래대금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월23일부터 전날까지 약 한 달간 경방의 일평균거래량은 약 3만2923주다. 이 기간 일평균거래대금은 4억5127만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6월 정기변경으로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면 경방은 3거래일 만큼의 물량이 일시적으로 빠질 것"이며 "향후에는 다시 적절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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