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 회장 타이틀로 해외사업 직접 챙긴다

  • 송고 2018.03.27 15:34
  • 수정 2018.03.27 16:17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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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 취임…해외사업 진두지휘

아시아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 도약…2020년 ROE 10% 달성 목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으로 부임해 글로벌 경영에 힘을 싣는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통합 이후 줄 곧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을 강조해왔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2년간 국내 경영에 집중한 뒤 해외사업을 강화하겟다고 밝혔다. 2년이 지난 현재 박 회장은 실행에 옮겼다.

박 회장이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직책을 갖고 있으면 해외 투자자를 유치할 때 신뢰를 더욱 부여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세 건 이상의 굵직한 해외 딜을 연달아 성사했다. 연 초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1064억원의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 달 미래에셋대우 인도현지법인이 영업을 개시했다.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홍콩법인의 경우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자산 등을 대상으로 자기자본(PI) 투자의 거점이다. 본사와 해외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다양한 해외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11개국 14개 거점(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으로 국내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규모는 약 2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65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PI, 자산관리(WM), 프라임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베트남 법인은 미래에셋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진출에 터를 다진 곳인다. 이후 베트남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에 카드·론 등 종합 비즈니스 인가를 내주면서 사업 다각화에 힘이 실렸다.

미래에셋대우는 10년 내 해외에서 자기자본 10조원, 자산 100조원을 달성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세전이익 1조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국내 사업에 소홀해 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래에셋 측은 홍콩법인 비등기 비상근 회장인 만큼 유연하게 국내외 사업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경영은 전문 경영진이 책임 경영을 이어가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IB 도약이 최종 목표인 만큼 박 현주 회장이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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