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2만9745달러…···‘3만달러 문턱’

  • 송고 2018.03.28 11:14
  • 수정 2018.03.28 11:15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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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GDP 5.4% 성장 '7년來 최고'

성장률 3.1% 유지…설비·건설투자 기여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12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GNI는 2만9745달러로, 원화를 기준으로 하면 3364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로, 종전 속보치가 유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국민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로 전년(2만7681달러) 대비 7.5%증가했다. 원화기준으로는 3212만원에서 3364만원으로 4.7% 증가했다. 작년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원화대비 높게 나타났다.

1인당 GNI는 작년에도 '3만 달러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2년째다. 하지만 증가율로 봤을 때는 1%대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730조4000억원으로 기록, 5.4% 성장했다. 이는 2010년(9.9%) 이후 최고치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8.2% 증가한 1조5302억 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6573달러로 6.8% 증가했다. 원화기준으로는 1874만2000원으로 증가율은 4.1%다. PGDI는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지난해 실질 GDP는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이 종전 발표했던 속보치가 유지된 것으로, 2014년(3.3%) 이후 3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분기별로는 1분기 전기대비 1.0%, 2분기 0.6%, 3분기 1.4%, 4분기 -0.2%의 흐름을 보였다. 작년 실질 GNI 성장률은 GDP성장률과 동일한 3.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4.2%)대비 낮아진 증가율로 2012년(2.7%) 이후 5년 만에 최저다.

3%대 성장률을 이끈 건 설비투자다. 작년 설비투자는 무려 14.6% 성장했는데, 전년 -1.0%에서 상승 전환되면서 성장률 향상에 기여했다. 설비투자의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전년 -0.1%에서 작년 1.2%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년(10.3%) 대비 성장률이 7.3%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적인 물가 동향을 표시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2.3%의 상승률을 기록, 전년(2.0%) 보다 소폭 커졌다.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36.1%)보다 0.2%포인트, 국내총투자율은 31.2%로 전년(29.3%)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7.6%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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