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분양 행진…"수요자 몰린다"

  • 송고 2018.03.29 00:01
  • 수정 2018.03.29 13:56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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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에도 인기지역 쏠림 현상 여전

분양성수기 4·5월 로또 아파트 분양에 관심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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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규제에도 '로또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4~5월 분양을 앞둔 '로또 아파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과 세종시, 과천시 등 일부 지역에서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우선 올해 첫 강남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청약 흥행을 일궈냈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1690가구 중 특별공급 당첨분 444가구를 제외한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려 평균 2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 90.69 대 1을 기록한 것은 전용 63m² 판상형으로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지원했다.

같은날 진행된 '논현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결과에서도 76가구 모집에 1392명이 몰려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당초 로또 아파트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작년 9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85가구 모집에 7544명이 접수해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과천시 역시 주변 시세에 비해 합리적 분양가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분양열기가 뜨겁다.

이달 청약을 접수받은 '과천 위버필드'의 경우 1순위 기타지역에서 마감하며 평균 17.13대 1을 기록했다. 과천의 1순위 청약통장이 2만개가 되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 주민들이 청약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 위버필드'는 3.3㎡당 평균 2955만원의 분양가를 나타냈으나 과천시 평균 아파트 시세는 3.3㎡당 350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로또 아파트로 여겨지는 단지들의 경우, 시세차익을 확실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 이들 인기지역의 단지들은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로또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한림건설)이 내달 초 세종시 6-4생활권 L1·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66개동, 전용 59~120㎡의 총 3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같은달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37층, 전용 84~158㎡, 총 771가구다.

과천시에서는 5월 대우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4블록에 679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다.

동부건설도 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76㎡로 100세대 중 66세대가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일대에서 ‘서초우성1차재건축’(가칭) 아파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1,317세대가 들어서며 59~238㎡로 설계했다. 이 중 23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로또 아파트로 꼽힌다.

강남구에는 '삼성동 상아2차'(가칭) 아파트를 삼성물산이 5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679가구 중 115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 71·84㎡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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