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굴기 韓 모바일게임 시장 위협

  • 송고 2018.04.03 10:15
  • 수정 2018.04.03 10:19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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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매출랭킹 TOP 20 진입 중국산 게임 연간 매출액 74% 상승

중국 색채 탈피·한국 퍼블리셔 통해 대규모 마케팅 펼친 결과


한해 동안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게임 수가 전년대비 약 19% 증가하며 한국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외산 게임으로 입지를 굳혔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게임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게임 수는 총 136개이다.

2017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수는 2016년 11개에서 2017년에는 16개로 증가했으며 이들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은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매출랭킹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6~10위 중간급 게임들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292% 급증한 것에 따른 결과다. 아울러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게임별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017년 국내에서 흥행한 중국산 게임의 특징 및 변화로 크게 두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중국적인 색채를 벗은 중국산 게임이다. 작년 한해 한국시장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중국산 게임 중에서도 중국적인 색채를 없앤 게임이 매출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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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연매출액 1위를 차지한 소녀전선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높은 게임 완성도로 가장 뜨거운 반응를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중국산 게임이다.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TOP 5는 ‘반지’를 제외한 4개 게임 모두 중국적인 색채가 덜한 게임이다.

중국산 게임의 두번째 성공요인은 국내 전문가와의 협력이다. 2017년 국내에 출시된 중국산 게임의 퍼블리셔는 전년과 비교해 한국 퍼블리셔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랭킹 TOP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도 마찬가지로 한국 퍼블리셔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고품질 게임의 자체 경쟁력 외에도 대규모 마케팅 예산과 적합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 퍼블리셔와의 협력은 중국산 게임이 한국시장에 진입하는 데 앞으로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중국산 게임의 고급화 및 대중화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중국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으로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자연스럽게 중국산 게임의 품질이 향상됐다. 이러한 시장상황 변화는 고품질 중국산 게임 출시 본격화 및 한국시장 안착으로 이어졌다.

아이지에이웍스 홍성민 중국사업부장은 "중국산 게임이 중국적인 색채에서 탈피하며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성숙한 한국시장에서 게임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분석을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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