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1분기 50억불 수주…중국의 4배 '전세계 1위'

  • 송고 2018.04.07 13:20
  • 수정 2018.04.07 14:5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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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누적수주금액 전년 동기(21억) 대비 2배 급증

글로벌 발주량 지난해 보다 상승…고부가가치선 선별 수주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50억100만달러 규모의 선박 52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수주금액 기준으로 3월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선박가격이 상승중인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대규모 수주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보다 4배 이상 많은 누적수주금액을 달성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20억4000만달러(16척, 100만3915CGT)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중국은 금액기준 한국보다 4배적은 4억9800만달러(11척, 27만8953CGT)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일본은 4400만달러(2척, 2만7844CGT)를 수주하며 중국보다도 못한 수주실적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3개월 간 50억100만달러(52척, 262만9933만CGT)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수주금액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중국은 46억2300만달러(78척, 196만547CGT), 일본은 14억5900만달러(25척, 79만9340CGT)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올해 누적수주금액은 전년 동기(20억5500만달러, 21척)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반면 중국은 전년 동기(22억700만달러, 71척) 척수나 실적 면에서 모두 2배 못 미친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조선업황 회복으로 글로벌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발주량은 186척(622만8253CGT)으로 전년 동기(170척, 385만8751CGT)와 척수에서 16척, CGT 기준 236만9502CGT 급증했다. CGT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C)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이는 극심한 침체기보다 개선된 지난해보다도 올해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박 발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조선을 중심으로 일부 선종에서 가격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는 지난해(8150만달러)보다 450만달러 오른 86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조선 가격은 조금씩 상승중이다.다만 강재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선가상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LNG선은 17만4000㎥급(1억8000만달러)로 2월 초 1억8500만달러에서 50만달러 하락한 이후 약세를 지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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