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지난해 영업손실 1185억원...적자폭 감소

  • 송고 2018.04.13 14:18
  • 수정 2018.04.13 14:18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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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트, 티몬투어 등 사업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

매년 25% 손실 감소 목표...오는 2020년 영업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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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기업 티몬은 지난해 총 매출액 3562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4% 감소했다.

티몬은 지난해 적자 폭을 축소한 배경에 대해 차별화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티몬투어'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 1월부터 티몬은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에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4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6개 여행사가 참여한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하반기인 9월에는 미디어커머스 서비스인 티비온(TVON)라이브를 시작해 단기간에 판매력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티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슈퍼마트 도입 결과 지난해 12월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같은 해 1월 대비 90% 늘었다. 구매 주기가 짧은 계란, 우유, 채소 등 신선식품들의 판매로 장을 보기 위한 방문 횟수가 증가했다.

특히 기존 마트들이 확보하지 못한 19~35세의 젊은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티몬투어의 경우 베타 오픈 기간을 포함한 작년 한 해 티몬에서의 항공권 예약 규모는 약 2113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투어 상품도 2016년 11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50건으로 355% 증가했다. 5억대의 여행상품 매출은 TV 홈쇼핑의 황금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상품 판매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통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디어커머스 분야에서도 티몬은 발빠르게 움직여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주 1회로 시작한 TVON 라이브딜은 현재 주 5회씩 총 56회차 진행되고 있다. 그중 방송 1시간 동안 1억원의 매출을 넘긴 상품이 8건, 하루 매출 1억원을 웃돈 상품은 35건에 달한다.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를 지속해오던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및 티비온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런칭함과 동시에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의 의미 있는 성장을 하면서도 손실 또한 줄여나갔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력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 무섭게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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