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KB금융, 골프 대회로 스포츠 마케팅 정면대결

  • 송고 2018.04.16 10:20
  • 수정 2018.04.16 10:52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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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KPGA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개최

KB금융, KLPGA '스타챔피언십'이어 첫 KPGA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열어

(사진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골프선수단, KB금융그룹과 KPGA가 대회 개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쵤영하는 모습.ⓒ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사진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골프선수단, KB금융그룹과 KPGA가 대회 개최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쵤영하는 모습.ⓒ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올 초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불을 지폈던 하나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이번에는 골프 대회로 다시 한 번 정면대결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이 골프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골프를 통해 소득수준이 높은 고객을 붙잡고 고품격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005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공동 후원을 시작으로 골프 마케팅을 시작한 하나금융그룹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후원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LPGA 정규투어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11일~14일 인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박성현, 이민지, 이승민 등 기존 후원 선수 외에 LPGA의 엘리슨 리와 KLPGA 박현경을 새식구로 해서 총 5명의 선수로 새롭게 골프단을 꾸렸다.

여자대회뿐만 아니라 남자대회인 KPGA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총상금 8억원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부터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남자 골프 대회의 새로운 도약과 남녀 골프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KPGA 코리안투어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향후 2년간 대회 개최에 합의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나흘간 펼쳐질 예정이며 총상금은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0년 넘게 한국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를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 대회가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실력있는 남자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남자골프 대회의 붐을 일으켜 남자 선수들이 국내 대회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후원계약을 체결한 전인지 선수를 비롯해 박인비, 안송이, 오지현 등 총 4명의 프로골퍼를 후원 중이며 올해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총상금 8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골프 마케팅의 시작은 신한금융그룹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981년 국내 골프대회가 없었던 상황에서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남자 골프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창립했던 1981년부터 신한동해오픈을 매년 열면서 골프계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고 실제로 신한동해오픈은 지난 30년 동안 최경주, 지브밀카싱, 안창수, 김민휘 등 스타 골퍼들이 출전해 명승부를 펼치며 화제를 모아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 마케팅은 비용이 상당하지만 적지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과거에는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PB영업에 마케팅이 국한됐으나 이제는 골프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일반 고객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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