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ETF 월간 수익률 상위 10위 중 테마형 ETF가 5개로 절반 차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한달 간 상승률 10.1%로 1위
최근 국내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의 월간 수익률 상위 10위 중 테마형 ETF가 5개로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시장의 자산총액은 3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세를 보이며 양질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상장된 ETF는 총 353개로 전월 대비 21개의 ETF가 신규 상장됐다.
최근 한달 간 글로벌 증시가 조정 장세를 펼치면서 ETF 시장에서는 채권 자산이나 금과 은 같은 귀금속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안전 자산 선호가 짙게 나타났다.
개별 주식 뿐만 아니라 ETF를 투자할때도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가 인기를 끌고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는 아직 변동성 관련 ETF가 상장돼 있지 않아 변동성 투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테마형 ETF 투자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면서도 변동성을 활용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테마형 ETF는 국내외 업종 테마나 그룹주, 전략 테마 등으로 이루어진 테마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뜻한다. 주식형 ETF의 한 종류다.
최근 한달 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ETF는 테마형인 나타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로 나타났다. 10.1%의 상승률이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IT레버리지로 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경기소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가 그 뒤를 이으면서 수익률 상위 5위 ETF는 모두 테마형이 차지했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시장 대표형 보다는 테마형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대표형인 TIGER 200 동일가중은 한달 간 0.3%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수에 대한 변동성 수준이 확대되면서 시장 대표형 보다는 테마형 ETF로의 투자 세분화가 유효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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