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임 "새로운 100년 위해 CEO 변화 필요"

  • 송고 2018.04.18 10:38
  • 수정 2018.04.18 10:4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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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사의 표명…"젊고 박력있는 분께 회사 경영 넘길 것"

이사회 의장 "경영공백 없도록 2~3달 회장직 유지해 달라" 부탁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EBN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EBN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 18층 스틸클럽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김주현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격론이 있었지만 권 회장이 결정내린 사의를 이사회에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변화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변화는 CEO 변화"라며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젊고 박력있는 분한테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것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권 회장이 사의는 표했지만 2~3달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 동안 경영공백이 없도록 자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것은 승계 카운슬(CEO 추천위원회)에서 후임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자세한 일정과 절차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권마다 바뀌는 포스코 회장들과 관련해 "그동안 중간에 회장 임기를 못마친 사례가 있었지만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며 "권 회장은 신규 사업과 포스코 50주년 비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놓은 만큼 (이제는) 다른 사람이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2020년 3월까지인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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