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오션리그 드릴십 1척 인도연기…계약금액 증액

  • 송고 2018.04.18 20:00
  • 수정 2018.04.18 22:02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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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사, 2019년 9월로 인도 세번째 연기

국제유가 상승에 드릴십 인도 가능성 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발주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인도를 추가 연장키로 하면서 계약금액이 증액됐다.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Ocean Rig)와 드릴십 1척의 인도 연기 및 계약금 증액에 합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8월 오션리그로부터 5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본래 지난 2015년까지 인도하기로 했으나 오션리그 측 요청에 따라 2017년 6월 말, 2018년 6월 말로 납기일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은 계약금액을 7억 달러로 증액했고, 중도금 1억5000만달러를 미리 받았다.

양사는 이번에 2019년 9월로 납기일을 재차 연장하면서 계약금액도 7억2000만달러로 더 늘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드릴십 수요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주사가 계약금을 30% 증액하면서 연장에 합의한 것은 드릴십 인수 의지를 확실히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계약 해지를 통해 채권을 회수하거나 계약금을 증액 후 인도를 연장하는 '투 트랙' 방식을 쓰며 미인도 시추선 리스크를 계속 낮춰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선) 매각(1월), 공정 착수 전인 오션리그 드릴십 1척 계약 취소(2월), 시드릴 드릴십 2척 계약 취소(3월), 오션리그 1척 인도 연장(4월) 등을 완료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은 건조 단계인 오션리그 발주 2척과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인 퍼시픽드릴링(PDC) 발주 1척, 계약해지 후 매각 추진 중인 시드릴 발주 2척 등 총 5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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