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놓치지 않는다"…우리은행-서울시, 협력사업 박차

  • 송고 2018.04.19 10:20
  • 수정 2018.04.19 10:21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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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지원 '이룸통장'에 청년수당 사업 지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시 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은행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시 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서울시와 함께 하고 있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서울시금고가 만료됨에 따라 서울시가 복수금고 지정계획을 밝히면서 우리은행이 그간 독점적으로 지켜왔던 금고 자리를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시 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이룸통장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룸통장은 취업난과 생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장애인들의 경제적 발판 마련을 지원키 위해 서울시가 만들었다.

서울시는 참가자가 3년간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매월 지원금을 15만원 추가로 적립해 만기시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20만원씩 3년을 저축한다고 했을 때 본인 저축액 720만원에 월 15만원씩 3년간 지급금 540만원을 더해 총 1260만원이 지급된다. 만기 적립이자는 별도로 추가된다.

3년뒤 만기 적립금은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 자립준비금과 신탁 등 미래자산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서울시복지재단의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이룸통장 사업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올해 서울시 청년 수당 1차 대상자 4000명에 대해 청년수당 전용통장과 체크카드 발급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선정된 청년들에게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매달 50만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서울시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올해 만료될 서울시금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서울시금고로 서울시복지재단 등 서울시와 관련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사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서울시금고를 운영해왔지만 이번에는 서울시가 복수금고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우리은행의 이 같은 행보 역시 서울시금고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금고는 오는 12월 31일로 우리은행과의 계약이 끝난다. 신청서 접수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다.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의 이용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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