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전세계 생중계된다

  • 송고 2018.04.19 14:09
  • 수정 2018.04.19 14:09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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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11년만의 정상회담 실시간 전파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중계하기로 합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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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된다. 남북은 지난 18일 '의전·경호·보도' 부문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전세계에 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을 전 세계가 거의 시차 없이 공유하게 됐다.

과거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생중계에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남측에서 이를 지원해 세기의 장면을 전 세계에 보여주게 된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위성으로 생중계된 반면, 이번에는 광케이블망을 통해 생중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차이라면 차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당시 이 장면은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을 촬영한 방송 전파는 북한 현지에 설치된 한국통신의 SNG(위성이동지구국)를 통해 무궁화위성으로 쏘아 올려졌다.

이 전파는 서울 광장동의 서울위성지구국에서 한국통신 광화문전화국 내 ITC(TV중계센터)를 거쳐 국내 방송사와 소공동 롯데호텔의 메인프레스센터로 중계됐다.

남북은 그해 5월 18일 '북측이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와 인원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TV 영상송출을 위한 전송로 및 위성중계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실무절차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을 북측 지역에서도 찍기 위해서 남측 방송사는 북측의 양해를 얻어 잠시 MDL을 넘었다가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남측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당시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미국 CNN은 이 장면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장면과 김정일 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을 영접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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