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크는 투자자문…소액 투자자 늘었다

  • 송고 2018.04.20 11:00
  • 수정 2018.04.20 11:02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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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현재 투자자문업자의 고객 수 5360명으로 역대 최대 행진

자산총액은 제자리…개인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투자자문사 찾아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투자자문업자의 고객 수는 5360명으로 역대 최대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투자자문업자의 고객 수는 5360명으로 역대 최대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투자자문사에 자산을 맡기는 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소액 투자자가 늘면서 자산 총액의 뚜렷한 증가세는 없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투자자문업자의 고객 수는 5360명으로 역대 최대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작년 말 대비 27.8% 증가한 수치다.

자문계약 자산 총액은 11조4830억원을 기록해 작년 말 보다 23.2% 확대됐다. 다만 고객 수 처럼 역대 최대 수치는 아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13조800억원으로 13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문사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이 높아진 결과라는 관측이다. 과거에는 투자자문을 받는 것이 자산가들의 전유물과 같이 인식됐지만 이제는 개인들이 소액으로도 투자자문사들을 찾기도 한다.

금융위원회가 투자자문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최소 자본 1억원으로도 독립투자자문업자(IFA)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다. 당국은 '1인 자문사에서 일임사로, 최종적으로는 사모자산운용사로 거듭나는 창업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IFA는 은행·증권사·운용사 등의 금융회사로부터의 독립성을 갖춘 투자자문업자로 자문 수수료도 투자자로부터만 수취할 수 있다. 독립투자자문업자가 된 이후 1년이 경과한 경우에 한해 일반 투자자문업자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정부의 지원과 마케팅 효과로 투자자문사의 순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00% 급증했다.

주요 자문사들은 증권사 간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WM투자자문은 올해 초 NH투자증권과 '포트폴리오 마켓' 자문플랫폼에 관한 업무계약을 체결했고 케이피아이(KPI)투자자문은 KB증권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하지만 독립투자자문사가 허용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자문사간 양극화가 극심해 아직은 투자자문 시장이 과도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180곳 중 83곳이 적자(-89억원)를 기록했다. 절반 가량이 아직 적자회사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과 증시 호조로 투자자문사들의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며 "다만 무리하게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대거 손실을 내는 자문사도 많은 만큼 자문사 선정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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