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R&D 마곡시대 연다…사이언스파크 오픈

  • 송고 2018.04.20 13:34
  • 수정 2018.04.20 14:51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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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세계적 기업-창업자-기술자 융합, LG가 시작"

2만2000명 R&D 인력 집결…개방형 생태계 요람 목표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구본준 LG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마곡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AI로봇의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구본준 LG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마곡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AI로봇의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LG가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2014년 착공해 3년 6개월여 만에 첨단 연구단지로 탈바꿈했다. 업종이 다른 계열사들이 한 곳에 모여 대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보여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 혁신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는 총 4조원이 투입됐으며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간다. 연면적 기준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기업 영속하는 근본적 해법 R&D 투자"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서울시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의원, 한정애 의원, 금태섭 의원,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 정부와 국회, 서울시 주요 인사가, LG 측에서도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주)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 최고경영진을 포함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장식 축사에서 "우리경제가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성'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기업, 젊은 창업자, 기술자, 연구자가 모여야 융합과 협업이 가능한데 LG사이언스파크는 그 시작을 알리는 민간주도 혁신성장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사이언스파크에만 2만20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게 되며 연 4조6000억원의 연구개발비 투자로 19만명의 고용 창출,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이곳에서 수만 명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혁신 성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이루고 LG는 물론 중소기업, 벤처, 대학,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까지 다양한 외부 지식과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LG의 기술과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상생의 본보기로 삼을 계획이다.

LG그룹의 R&D 투자 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6.6%에 해당하는 4조338억원을 R&D에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겼다. LG화학 역시 전년대비 2000억원 증가한 897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2만명 R&D 인력 집결…생태계 조성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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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집결해 있다.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의 연구와 함께 △OLED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융복합 연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 3D프린트실과 물성분석장비 등을 비롯해 장비와 연구실을 한 곳에 갖춘 '공동실험센터', 융복합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통합지원센터'가 마련됐다.

더불어 LG는 이곳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 벤처 및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개방형 연구공간'이,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위해서는 '조인트랩'이 갖춰졌다.

이러한 개방형 R&D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는 마곡 R&D산업단지 전체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 연구를 위해 찾는 융복합 R&D 클러스터로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또한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이 가능헤 에너지 절감을 실증할 대규모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LG는 계열사별로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소요됐던 에너지 비용 대미 약 38%인 210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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