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단협 합의전제 2020년 흑자전환

  • 송고 2018.04.22 08:40
  • 수정 2018.04.22 10:1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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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계획 추진시

GM 지원 전제조건 노사 자구안 합의

한국지엠 부평공장ⓒ네이버

한국지엠 부평공장ⓒ네이버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면 오는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지엠 실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한국지엠 지원계획과 지원의 전체조건인 노사의 자구계획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 산업은행 실사의 결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1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실사 및 GM본사와 산은 주주간 협약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회생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판단 단계에 섰기 때문에 우리 몫의 일은 상당히 진전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산은이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해온 작업이 무위로 돌아간다”라며 임단협 합의를 촉구했다.

GM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 출자전환과 산은 5000억원 투입이 한국지엠 회생의 핵심이다.

산업은행 GM이 출자전환하는 대신 차등감자(자본총액 줄이기)를 해 산업은행 지분율을 지켜야 GM의 자금 투입에 맞춰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주주 간 협상에 따라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이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돼 있는데 모든 게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해서 최종 타결되는 것”이라며 “데드라인이라는 23일 오후 5시까진 원만한 노사 합의를 이뤘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필요한 자금, 합리적 투자라면 그러한 '뉴 머니‘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사 임단협 최종 데드라인은 20일에서 오는 23일 오후 5시로 연장됐다. 하지만 군산공장 680명 처우 문제로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21일 노사 교섭이 재개됐지만 시작 25분만에 중단됐다.

사측은 애초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처우 문제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1차례 받고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되지 못한 인력에는 5년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5년으로 명시했던 무급휴직 기간을 4년으로 줄이고, 노사 합의 타결 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한국지엠 측은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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