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잭팟' 터트린 우리은행...성장 비결은 '다각화'

  • 송고 2018.04.23 09:47
  • 수정 2018.04.23 12:5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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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대출성장·수수료이익·대손율·판관비 등 고른 호조

충당금 환입 요소 많고, 효율화 따른 이익 개선 지속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 잭팟을 터트렸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신탁 등 자산관리 등 수수료 이익의 증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 잭팟을 터트렸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신탁 등 자산관리 등 수수료 이익의 증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 잭팟을 터트렸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신탁 등 자산관리 등 수수료 이익의 증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했다.

특히 충당금 환입 요인이 많은 데다 판매관리비 효율화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을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41.3%(4561억원) 증가한 58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화푸빌딩 관련 매각이익이 반영됐던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면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었던 가운데 전 지표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특히 비이자이익 성장이 돋보인다. 펀드와 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수수료가 큰폭 늘어나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액이 전 분기 대비 큰 폭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1조3671억원으로 전분기(1조3188억원) 대비 3.6%(483억원) 상승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가 이자이익을 견인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NIM도 1.5%로 전분기(1.47%) 대비 0.03%포인트(3bp)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0.21%로 전 분기 0.34%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 커버리지비율은 99.9%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3.4%포인트 향상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영업수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NIM, 대출성장, 수수료이익, 대손율, 판관비 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지표가 고르게 개선세를 보였다"며 "특히 수료이익 증가와 대손율 하락이 이번 1분기 실적의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이 같은 호실적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향후 충당금 환입 요인이 다수인데다 내년(2019년) 이후에도 판관비 효율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STX엔진 매각 충당금 환입 1100억원, 3분기 중 금호타이어 정상황에 따른 충당금 환입 3000억원 등 발생이 기대된다"며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약으로 그동안 인력 조정 작업이 더뎌 비용 효율화작업이 진행될 공산이 큰데 이로 인해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KB증권, SK증권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 부문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올해 이익 개선 폭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타행과 비교해 비용효율화 여지가 높고 추가 이익 개선 예상 된다"고 짚었다.

이어 "주가 매력과 더불어 배당 매력도 뛰어난데다 하반기 금융지주사 전환 재추진에 따라 내년에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통해 이익 다각화와 그룹 이익 확대까지 기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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