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리는 제약·바이오주 다시 비상하나
'거품 붕괴' 우려…지난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8.41%, 코스닥 제약 -5.64%
"최근 조정은 건전한 조정…상승 재개할 것"…대내외 환경·유동성 양호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018-04-23 14:07:44
▲ '거품 붕괴'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픽사베이

'거품 붕괴'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고한 제약·바이오주를 골라내는 건전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내외 경기 요인과 유동성 환경이 제약·바이오주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3.72%(1만원) 떨어져 2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84%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3.80%), 신라젠(-7.38%) 등이 빠지고 있다.

반면에 메디톡스는 1.12% 오르고 있고 에이치엘비는 장중 7% 가까이 뛰어 10만8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회계감리 이슈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제약·바이오주에 지난주 '거품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며 투심이 더욱 얼어붙었다. 지난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7.24%, 11.23% 빠졌다. 이에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8.41% 내렸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치로 코스닥 제약지수는 5.64%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현재 바이오주 과열 현상은 과도하다며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바이오업체들은 전임상단계의 물질만 확보했다는 뉴스만 나와도 급등한다"며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들이 바이오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해도 어김없이 주가는 고공행진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는 중소형주 시장내의 바이오 버블은 과거 IT버블보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여파가 더 클 것"이라며 "무늬만 바이오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많은 투자자들이 검증도 하지 않고 뉴스에만 의존한 매매를 하고 있다. 파티는 끝나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이번 조정이 제약·바이오주의 옥석을 골라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만한 특이사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학회 종료, 버블 논란, 차익 실현 및 업종 순환매 등으로 업종지수가 하락했다"며 "최근 무분별하게 올랐으나 이번 조정을 성공 가능성이 높고 탄탄한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들로 옥석을 가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바이오 업종의 최근 2주간 가격 조정은 추세 상승 과정 속 건전한 조정"이라며 "IT와 산업재 업종의 단기 반등 일단락 후 바이오 업종의 상승 재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경기 상승 요인이 가치주보다 성장주 강세에 우호적이고 바이오 강세의 핵심 동력인 유동성도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성공적 자금 모집과 정책 기대감을 배경으로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이오 가격 조정과 IT와 산업재 업종의 반등으로 주가의 상대적 과열 현상도 완화돼, IT와 산업재 업종의 가격 매력이 희석되는 시점에 바이오 주가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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