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D-3…통일펀드 "재미없네"

  • 송고 2018.04.24 15:19
  • 수정 2018.04.24 15:2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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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펀드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2.55%

설정액 20억 빠져…"관심 예전만 못 해"

4·27 남북 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통일펀드는 수익률과 설정액 모두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펀드 기준 통일펀드 4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55%로 집계됐다. 신영마라톤통일 시리즈 펀드 3개가 1~2%대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다. 그나마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5.12% 수익률을 올려 선방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한 달 전 수익률은 더 안 좋다.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4.63%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영마라톤통일 시리즈 펀드 3개는 0.56~1.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도 늘지 않았다. 연초 이후 4개 펀드에서 총 19억9400만원이 순유출됐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서는 연초 이후 20억5000만원이 빠져나가 가장 큰 자금이 유출됐다. 4개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286억9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펀드에서만 7.14% 규모의 자금이 빠진 것이다.

이 펀드들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예상되는 단계별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토목, 플랜트, 인프라, 식료품, 의료 관련주, 천연자원, 철도주 등에 투자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통일 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만 못 하다고 지적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통일펀드가 설정됐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또 통일이라는 게 워낙 막연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 투자 매력이 두드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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