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천경해운, 친환경선 신조지원 보조금 포기

  • 송고 2018.04.26 15:20
  • 수정 2018.04.26 15:4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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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해운, 제3국 매각 추진 선박 국내 입출항 금지 조항 충족 못해

고려해운, 노후선 폐선 및 선박 교체 계획 변화로 보조금 포기

고려해운과 천경해운이 정부의 친환경선박 교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됐다. 해수부는 추가 심사위를 구성해 5월 내로 기존 선사들 중 새로운 보조금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회사의 정책적 변화로 해수부에 보조금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천경해운의 경우 보조금 지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보조금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해수부는 이달 초 노후선박의 폐선 및 친환경선박 교체 지원을 위해 고려해운, 천경해운, 장금상선을 보조금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지난 1~2월 두 달간 이들 선사를 비롯해 장금마리타임, 현대상선, 폴라리스쉬핑, SK해운, 팬오션, KSS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10개 선사로부터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았다.

당시 고려해운 12척, 천경해운 2척, 장금상선 2척, 장금마리타임 2척, 현대상선, 폴라리스쉬핑, SK해운, 팬오션, KSS해운, 현대글로비스는 회사별로 1척씩 노후선을 폐선하고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하려는 계획 등을 해수부에 전했다.

해수부는 이들 선사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위한 전문심사위원회를 구성, 지난 3월 한 달간 심사를 거쳐 장금상선, 고려해운, 천경해운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장금상선은 기존 그대로 노후선을 폐선하고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8680GT급 광탄운반선을 폐선하고 현대미포조선에 18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고려해운과 천경해운이 보조금 대상자에서 제외되면서 해수부는 추가 심사위를 통해 5월 내로 기존 선사들 가운데 새로운 보조금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당초 고려해운과 천경해운은 3980GT급 컨테이너선과 4346GT급 화물선을 각각 폐선하고 대선조선에 7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씩을 발주할 계획이었다. 천경해운의 경우 7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보조금 일부를 추가로 지급받을 예정이었다.

해수부에 따르면 천경해운은 폐선을 대신해 이들 선박의 인수희망사가 나오면서 제3국 선사에 선박을 매각키로 했으나, 매각 과정에서 해수부의 보조금 지급 조항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천경해운 매각 선박의 한국 입출항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천경해운 선박의 인수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수부는 국내 선사들이 노후선을 친환경선박으로 교체하는데 43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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