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연수 '마이너스의 손'

  • 송고 2018.04.26 14:26
  • 수정 2018.04.26 14:41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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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도 감소 전망

GS수퍼마켓 2년 연속 영업적자, 랄라블라도 지난해 적자 전환

허연수 대표이사 사장 [사진=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 사장 [사진=GS리테일]

허연수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GS리테일의 셩영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수퍼마켓은 물론 신사업으로 진출한 H&B 등도 지난해 줄줄이 적자 투성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올해 1분기에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허연수 대표이사 사장을 향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말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드는 이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S리테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 57.9%나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편의점 출점 비용과 가맹점 지원, 비(非)편의점 사업 중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랄라블라'의 적자폭 확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역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 지원금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3% 감소한 203억원으로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사장이 2015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이래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은 2015년 영업이익이 1885억원에서 2016년 2132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다시 2090억원으로 감소했다.

GS수퍼마켓은 상황이 더 안좋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9억원, -161억원, -13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또 H&B스토어 '랄라블라'도 2016년 영업이익이 90억원에서 지난해 -59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업계 시장점유율도 '만년 2위' 타이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은 CU의 뒤를 잇고 있으며, 기업형수퍼마켓도 매출 기준으로 롯데슈퍼에 뒤지고 있다. H&B 역시 올리브영에 이은 2위다.

특히 왓슨스에서 이름을 바꾼 랄라블라의 경우, 현재 190개에서 올해 점포수를 300개까지 늘린다고 선언한 현재 영업적자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수퍼마켓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4~5%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도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 부문에서 상품 매입률 개선과 비용투자 효율성을 통해 실적 부진을 털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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