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후 부활한 제약바이오주…뜨겁지만 양극화도 심화

  • 송고 2018.04.26 20:15
  • 수정 2018.04.26 20:1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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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미중 무역갈등 때 세계증시 급락으로 제약주 수직낙하

이후 크게 회복된 종목 VS 주가 더 나빠진 종목 '양극화' 뚜렷

급락장에 쓰러진 다수 제약바이오주들이 현재 상승 탄력을 회복한 반면 일부 종목들은 당시 급락세보다 더욱 떨어진 주가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모습이다.ⓒEBN

급락장에 쓰러진 다수 제약바이오주들이 현재 상승 탄력을 회복한 반면 일부 종목들은 당시 급락세보다 더욱 떨어진 주가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모습이다.ⓒEBN


지금껏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약바이오주. 제약바이오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우리 증시는 코스피 3%, 코스닥 4%씩 급전직하하며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급락장에 쓰러진 다수 제약바이오주들이 현재 상승 탄력을 회복한 반면 일부 종목들은 당시 급락세보다 더욱 떨어진 주가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모습이다.

신약 개발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되는 반면 기술력과 자금력, 영업력이 낮은 하위권 제약바이오주의 경쟁력 하락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23일 대비 25일 종가 기준 150개 제약바이오주 등락률을 취합했다. 지난달 23일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3%, 코스닥 4% 하락하며 패닉장세를 연출한 급락장이다. 이날 제약바이오주는 일제히 급락장 포탄에 쓰러지며 투자자들에게 쓴맛을 안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대비 현재(25일 종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제약바이오종목은 나이벡(85%)이다.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 화합물) 연구기업 나이벡은 최근 암줄기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해 미국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개월간 상한가 3회를 기록한 나이벡은 26일 전일대비 6.41%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제약바이오주들이 지난달 23일보다 껑충 뛰어올랐다. 알테오젠(75%), 아이진(55%), 안트로젠(45%), 우진비앤지(44%), 중앙백신(42%), 제약
코아스템(42%), 켐온(41%), 프로스테믹스(41%)가 상승했다. 메지온, 삼일제약, 바이오리더스, 에이씨티, 테라젠이텍스, 삼천당제약, JW신약도 20~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3월23일 급락세보다 더욱 내려간 제약바이오주도 40곳 집계됐다. 가장 하락폭이 큰 종목은 동구바이오제약(-19%)이다. 쎌바이오텍, 삼아제약, 한독, 알리코제약, 제노포커스,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신라젠, 동성제약이 7~17% 가량 떨어진 상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제약과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이 여전히 무궁무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양호하고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을 골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당부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착수에 나서면서, 제약주 옥석구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감리 결과에 따라 바이오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를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에 보수적인 회계정책을 유지해 해당 이슈에 영향이 적은 반면 일부 바이오 기업은 그렇지 않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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