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도 의류관리기 시장, 삼성·코웨이 판 키울까

  • 송고 2018.05.11 11:15
  • 수정 2018.05.11 11:1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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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이달 중 FWSS 출시…삼성전자 하반기 시장 합류

스타일러 판매량 급증…지난해 누적 10만대 돌파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가 주도하고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창원공장 스타일러 생산라인.ⓒLG전자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가 주도하고 있는 의류관리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창원공장 스타일러 생산라인.ⓒLG전자

LG전자가 '스타일러'를 앞세워 개척한 스탠드형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와 코웨이가 도전장을 내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1월 'CES 2018'에서 공개한 의류청정기 'FWS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FWSS는 코웨이의 에어 케어 기술력을 결합해 의류 관리 후 보관하는 공간까지 쾌적하게 관리해준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를 통해 관리한 옷을 옷장에 보관하면 먼지나 습기의 영향을 받아 착용 전 다시 한번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 의견을 참고했다.

삼성전자도 의류관리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류관리기의 디자인 비밀 특허를 등록했으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뿐만 아니라 위닉스, 교원웰스 등 중견 가전업체들도 의류관리기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이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트롬스타일러'를 앞세워 개척한 블루오션이다.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필수 혼수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늘어나면서 창원 공장에 위치한 스타일러 생산라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생샨량을 2배 늘렸다.

판매량 또한 지난 1년 사이에 급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는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 트롬 스타일러 출시 후 6년 동안의 판매량과 지난해 한해 동안의 판매량이 비슷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는 내부 공간을 확대해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여러 옷을 한번에 관리해야 하는 고객이나 용량이 큰 겨울철 의류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의류관리기를 사용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오염도 세척할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LG스타일러는 미국 천식알레르기협회로부터 '천식/알레르기에 도움이 되는 제품' 인증을 받는 등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한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의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LG전자의 트롬스타일러가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은 시장인 만큼 1위 사업자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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