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22년 매출 20조원 목표

  • 송고 2018.05.15 14:51
  • 수정 2018.05.15 15:0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url
    복사

온라인 사업에 3조원 투자 유통 1위 굳힌다

온라인 매출 비중 30% 달성…옴니채널 전략 강화

강희태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BN

강희태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BN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가 3조원 상당의 통큰 투자로 온라인 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옴니채널 전략은 더욱 완성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2022년 매출 20조원 달성, 유통업계 1위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선 온라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e 커머스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e 커머스 사업본부는 계열사별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먼저 강 대표는 "이커머스 사업을 어떻게 잘할 것인지, 오프라인 사업 기반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가 숙명적 과제"라며 "오프라인 핵심역량을 온라인에 더하는 관점으로 롯데 이커머스는 O4O(On-line for Off-line)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온라인 전략으로는 △그룹사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 △오프라인 매장(1만1000개)의 활용 △중소 파트너사 대상 상생지원 △스마트 스토어 확대 △보이스(Voice)커머스 도입 등을 꼽았다.

또 그간 별도로 운영되던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7조원을 기록했다. 유통 전체 매출(40조원) 가운데 18%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인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O4O전략으로 신 회장이 2014년 이후부터 추진해 온 기존 옴니채널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O4O는 방향 전환이 아니라 옴니채널의 일환"이라며 "온라인에서 확보된 고객이 오프라인적 경험을 요구할 수도 있고 온라인 고객이 오프라인의 쇼핑 편리성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온라인사업 강화에 먼저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신세계와도 맞불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3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1조5000억원은 롯데쇼핑에서, 나머지 1조5000억원은 그룹 차원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3조원 투자는 시스템 개발에 5000억원, 온라인 통합몰 시스템 개발에 1조원, 마케팅 1조5000억원 등에 쓰여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신세계 경쟁사 입장에서 앞서가고 잘하고 있다"면서도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신세계보다 2배 이상 많은 온라인 회원수 등이 셋팅되면 그들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번 온라인 사업 추진과 관련 신 회장과의 공감대 형성에 대해선 "이번 사업 논의는 옴니채널위원회 그룹 내 온라인 이커머스에 대한 협의체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부분"이라며 "그룹내 비상경영위원회 통해서 신 회장 공백에 단절이 안생기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커머스사업본부의 향후 해외진출과 관련해선 "해외진출 부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근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와 관련해 롯데백화점의 철수 가능성에 대해선 "백화점 부분도 검토 중에 있다"며 "중국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 긍정과 부정을 다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