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4%↑…드릴십 매각 영향

  • 송고 2018.05.16 07:37
  • 수정 2018.05.16 07:3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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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드릴십 매각에 힘입어 작년 1분기보다 33.7% 증가한 29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내용이 담긴 1분기 영업실적을 전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17.4% 감소한 2조2561억원이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불어났다. 당기순이익은 3.1% 감소한 2263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다가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흑자의 원인으로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각이 성사된 드릴십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대우조선은 계약이 해지됐던 드릴십 2척을 최근 시추설비 투자회사인 노던드릴링에 6억 달러(한화 약 6500억원)에 매각했다.

여기에 해양플랜트를 인도하면서 선주로부터 계약금을 올려받아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년말에 비해 차입금도 2749억원 감소하는 등 전체 부채가 6865억원 줄어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283%에서 올해 1분기 234%로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 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자·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시장에서 대북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조선업종이 소외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서프라이즈는 투자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6월에는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3조원) 발주, 하반기 다시 LNG선 발주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23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어 연간 72억달러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어렵지 않아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33만000원으로 10% 상향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43%, 순이익을 64% 올려잡으면서 주당 순자산가치(BPS)도 10% 상향됐다는 설명이다. 목표주가는 2018년 BPS에 PBR 1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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