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리튬·코발트·니켈 수요 급증세…"전기차 효과"

  • 송고 2018.05.16 09:33
  • 수정 2018.05.16 09:37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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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PHEV 판매 전년비 60%대↑, 코발트 수요 급증

향후 전기차 판매 증가로 원재료 투입도↑

양극재, 리튬, 코발트, 니켈 소요량 추이표.  ⓒSNE리서치

양극재, 리튬, 코발트, 니켈 소요량 추이표.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인 리튬·코발트·니켈 등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세계 전기차(순수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배터리에 투입된 양극재와 리튬, 코발트, 니켈의 소요량이 전년 동기대비 40~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BEV와 PHEV 판매량은 각각 19만1000대와 1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0%, 67.6%씩 급증했다.

LIB 양극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혼합한 리튬 산화물인 NCM 삼원계 양극재이다. 니켈의 함량이 높아지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비싼 코발트 비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니켈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코발트 소요량이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2394톤을 기록,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닛산 리프의 신버전(40kWh) 모델과 BAIC EC180, BYD 쏭(Song) DM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해당 모델들의 배터리에 대한 코발트 투입이 크게 늘어난 데에 기인한다.

이에 비해 니켈 소요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47.9%)을 보였다. LFP 배터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 상용차 판매가 3.5배나 급증함에 따라, 니켈이 들어가지 않는 LFP 배터리 출하량의 비중이 전년 동기 8.9%에서 14.1%로 늘어났다.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의 비중은 전년 동기 83.9%에서 81.2%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배터리 비중의 변화가 니켈 소요량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1대당 원재료 소요량은 매년 증가해왔으며 올해 1분기에도 그 추세가 이어졌다. 전체 전기차 1대당 원재료 소요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50%대로 급증했다.

각 전기차 유형별로도 대당 원재료 소요량이 대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역시 대당 코발트 소요량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볼 때 올해 1분기까지 이어온 전기차 배터리용 원재료 소요량 증가 추세는 향후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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