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2공장, 성능개선으로 재탄생

  • 송고 2018.05.16 14:01
  • 수정 2018.05.16 14:0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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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11개월 가동 2대 안정조업 성공

용융로 등 설비복원 및 프로세스 효율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파이넥스 상용설비에서 쇳물이 생산되고 있다(출선).ⓒ포스코

파이넥스 상용설비에서 쇳물이 생산되고 있다(출선).ⓒ포스코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첫 상용화 설비로 만든 파이넥스 2공장이 성능개선으로 재탄생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파이넥스 2공장은 지난 2월 1대기 조업을 마감하고 79일간의 합리화공사를 거쳐 지난 11일 불을 지핀 지 26시간 만에 1200t의 쇳물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파이넥스는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혁신기술이다. 특히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급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85%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파이넥스 2공장은 1990년대 초부터 포스코가 개발해 완성한 신제선 공법의 첫 상용화 설비로 1대기는 2007년 첫 화입 이래 10년 11개월간 14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2공장을 합리화하면서 원료인 분철광석의 환원을 위해 가스와 분철광석을 나누는 분산판의 소재를 스테인리스 강재로 바꿔 설비의 내구성을 높였다.

또 기존 일산화탄소(CO)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을 환원로 벽에 설치하지 않고 노내 관을 통해 직접 공급함으로써 내화물의 수명도 연장시켰다.

파이넥스 3공장에 적용해 환경오염 저감과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던 성형철(HCI) 건식 집진설비와 성형탄 이송장치 등도 추가로 설치했다.

파이넥스 2공장이 성공적인 조업도를 보임에 따라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넥스 공법도 기존 고로의 장기적인 조업주기를 보여주게 돼 기술의 안정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되면서다.

포항 1고로의 1대기가 6년이었던 데 비해 2대기는 14년, 3대기는 현재까지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파이넥스 2공장도 파이넥스 1공장의 1대기에 비해 2년 이상 길어진 10년 11개월의 조업기간을 마치고 2대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2공장의 2대기는 1대기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서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 국내특허와 20여 개국에서 50여개 이상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등 세계적인 철강사들과도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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