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000일 현대百 판교점 "광역 백화점 됐다"

  • 송고 2018.05.16 13:36
  • 수정 2018.05.16 13:3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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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후 7740만명 방문…원정쇼핑객 몰리며 매출 호조

강남 수준의 명품 MD 구성과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주효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개점 1000일(5월16일)을 맞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수준의 해외 명품 MD 구성에, 주변 교통여건까지 개선되면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방문한 고객이 지난 2015년 8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77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인구 약 2500만 명이 판교점을 3차례 이상 다녀간 것으로, 2만 6000명을 수용하는 잠실야구장이 2900회 매진되고도 남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판교점 매출은 지난해 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1~4월) 들어서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기존 핵심 상권(성남·용인) 외에 안양·의왕·수원(광교)·여주·이천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이 늘고 있다.

안양·수원·여주 등 10km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올 들어(1~4월) 51.8%로 늘어났다.

이는 판교점의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영업면적 (9만2578㎡)을 자랑하며 최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서울 강남권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선 찾기 힘든 까르띠에·티파니·예거 르쿨트르·파네라이 등 29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돼 있다.

축구장 두 배 크기의 판교점 식품관(1만3860㎡)도 집객의 주효한 이유다. 식품관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 '이탈리', 일본의 천재 파티시에 쓰지구치 히로노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몽상클레르',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등이 대거 입점해 있다.

여기에 5000권의 그림책과 2개의 전시실을 갖춘 '현대어린이책미술관(2736㎡)'도 대표적이다. 13개 강의실을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도 운영 중이다.

판교점은 개점 1000일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판교랜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5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미니놀이공원·회전목마·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10여 개 체험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준다. 또 주유권(1명), 다이슨 청소기(2명),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 세트 교환권(500명), 키친타올(2000명) 등도 경품으로 증정한다.

다양한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1층 수입 시계 매장에서는 IWC·오메가·파네라이 등 20여 개 시계 브랜드가 참여해 '럭셔리 워치 페어'를 열고, 지하 1층 현대식품관에서는 1000kg 분량의 정육 인기 상품을 10일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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