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차량용 디스플레이 격돌 예고

  • 송고 2018.05.23 11:01
  • 수정 2018.05.23 11:04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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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SID2018서 롤러블·커브드 OLED 제품 대거 공개

LGD, LTPS기반 비전 제시…"POLED 고객 반응 순조로워"

S-커브드 CID.ⓒ삼성디스플레이

S-커브드 CID.ⓒ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SID 2018에 참가해 차량용 OLED 제품을 전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적극 내세우며 △롤러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S-커브드 CID △운전자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 플렉시블 OLED를 활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롤러블 CI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기술이 대거 집약됐다는 설명이다. 롤링 정도에 따라 화면을 최소 9인치에서 최대 14인치까지 3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터치 만으로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최근 곡선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자동차 디자인에 발맞춰 물결 형태로 제작된 S자형 커브드CID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는 사고발생 시 디스플레이가 깨지면서 탑승자들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SID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설치한 12.3인치 자동차 계기판용 디스플레이 및 14.3인치 CID.ⓒLG디스플레이

SID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설치한 12.3인치 자동차 계기판용 디스플레이 및 14.3인치 CID.ⓒ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SID 2018에서는 LTPS를 기반으로 디자인과 화질을 모두 갖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12.3인치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조수석을 위한 16.2인치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만의 인터치 기술이 적용된 14.3인치 CID는 관람객이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시됐다.

자동차업계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주행정보와 지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시대에 발맞춰 컨텐츠를 표시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2022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구부러진 면에도 적용할 수 있는 OLED 활용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POLED)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는 자동차의 경우 실제 제품 적용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1차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순조롭다"며 "5G,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사업 성장력이 큰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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