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선택 아닌 필수?…LG화학·삼성SDI '방긋'
ESS REC 가중치 2019년까지 현행 유지…국내 ESS 설치 증가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 ESS 확대…LG화학·삼성SDI 기대 증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2018-05-23 15:31:25
▲ LG화학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둘러싸고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변경했다.

이번 REC 가중치 개정안의 골자는 폐기물 및 바이오부문의 REC 가중치는 줄어들고, 해상풍력 부문의 가중치 확대, 그리고 ESS 신재생에너지 연계 가중치의 연장이다.

당초 ESS의 풍력,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는 각각 4.5, 4.0 이었으나 올해 6월 말이 일몰이어서 이후 가중치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현재 ESS REC 가중치를 2019년까지 연장하고, 2020년에는 풍력과 태양광 연계 ESS를 4.0으로 낮추는 것으로 권고됐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연평균 10% 이상의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사업자 입장에서 2020년에도 현재와 유사한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며 "2020년까지 국내 ESS 설치 증가세는 고공비행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송치호 연구원 역시 "임야태양광 부문의 가중치 하락은 ESS 설치 혜택을 감안해 잠재적 ESS 수요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BNEF, IDC, 유진투자증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도 ESS 시장 확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산업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은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 요금 인상, 산업용 누진제 도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가 절감이 필수인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반발하는 한편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ESS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OCI는 전북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에 200억원을 들여 51MWh 규모의 산업용 ESS 설치에 나섰고, 현대중공업도 울산 본사에 51.5MWh 규모의 ESS 센터를 구축했다. 이 외에도 LS산전, 두산중공업, 고려아연, 대성산업가스 등이 사업장에 ESS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ESS 설치가 확대되면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도 ESS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LG화학과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총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은 정부 정책 등에 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 ESS 사업은 매출이 8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 역시 전력망이 노후화된 유럽, 미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연구원은 "높은 REC 가중치 유지로 국내 ESS 시장 확대도 지속될 뿐만 아니라 해외 ESS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며 "올 초 미국이 ESS에 저장된 전력을 송전하고 이에 과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미국 ESS 시장 확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ESS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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