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10% 월소득 84만원…15년만에 감소폭 최대치

  • 송고 2018.05.27 11:50
  • 수정 2018.05.27 11:5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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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13% 줄어 최저생계비 미달…근로소득 36% 급감

반면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월 소득 10.7% 가량 증가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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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저소득층의 소득이 15년 만에 가장 크게 축소됐다. 근로소득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월 소득은 올해 1분기 1271만7465원(명목)으로 1년 전보다 10.7%(122만5064원) 가량 증가했다. 증가율·증가폭 모두 최대 치다.

27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소득 10분위(10구간)로 나눠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10%(1분위)는 올해 1분기 기준 월평균 명목소득이 84만1203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12.2%(11만7368원)가량 줄어든 액수다.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에서 관련 통계가 있는 2003년 이후 최대치였다. 가장 큰 원인은 근로소득 감소로, 1년새 24만7012원에서 15만9034원으로 35.6%(8만7978원) 급감했다.

1분기 하위 10% 가구 실질소득은 80만916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12만4573원) 줄었다. 감소 폭과 감소율은 역시 2003년 이후 최대다. 이는 2015년 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소득을 말한다.

1분기 실질 소득은 2012년 1분기(78만9772원) 이래 6년 만에 최저 수준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는 1년 전보다 17.5% 늘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급전직하한 셈이다.

하위 10% 가구의 소득은 최저생계비에 한참 미달한다. 2015년 기준 2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105만1048원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월 소득은 올해 1분기 1271만7465원(명목)으로 1년 전보다 10.7%(122만5064원) 가량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1223만3037원으로 9.3%(103만8414원) 증가했다. 증가율·증가폭 모두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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