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금융 손잡고 자국 선박 발주 지원

  • 송고 2018.05.30 15:04
  • 수정 2018.05.30 15:04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 url
    복사

발레와 철광석 운송계약 체결…CMES 자국에 벌크선 6척 발주

중국 공상은행 CMES에 발주자금 지원 "자국 발주로 이어져"

중국 청시조선소가 건조한 벌크선 전경.ⓒ청시조선소

중국 청시조선소가 건조한 벌크선 전경.ⓒ청시조선소

중국 선사인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가 자국 조선소에 6척의 벌크선 발주를 추진한다.

브라질 발레(Vale)와의 장기용선계약에 따른 이번 발주는 중국 공상은행(ICBC Financial Leasing)에서 선박 발주 투자금을 지원받아 단행한다. CMES는 상당히 낮은 가격에 벌크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며, 중국 조선업계는 추가 일감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CMES는 자국 조선소에 32만DWT급 VLOC 6척을 발주한다.

이번 선박 발주는 CMES가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와 27년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CMES는 중국 공상은행(ICBC)으로부터 선박 발주를 위한 투자금을 지원받는다. 총 6척의 VLOC 발주금액은 4억1700만달러로, 척당 선박가격은 6950만달러 수준이다.

CMES는 선박 발주에 전체 투자금(4억1700만달러)의 4분의 1도 안되는 1억2500만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2억9200만달러)은 공상은행이 지원한다고 현지 업계는 설명했다.

특히 이들 선박은 모두 자국 조선소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에도 CMES는 10척의 벌크선을 자국 조선업계에 발주했었다.

CMES는 지난 2016년 4월 상해외고교조선에 4척, 베이하이조선(Beihai Shipbuilding)에 4척, CMHI장수(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Jiangsu)에 2척 등 10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같은기간 공상은행 역시 양즈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 6척)과 칭다오베하이조선(Qingdao Behai Shipbuilding, 4척)에 벌크선을 분산 발주했으며, 이들 선박은 올해 순차적으로 인도중이다.

선박가격은 시장가격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나 중국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로 '단비' 같은 일감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자국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선박은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도 중국의 벌크선 수주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