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월별·누적 수주 '세계 1위'

  • 송고 2018.06.12 10:58
  • 수정 2018.06.12 14:1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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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수주 80억3500만불…전세계 발주량 절반 싹쓸이

선박 발주량, 17년 864만CGT→18년 1007만CGT 증가추세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10억14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5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수주금액 기준 전세계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수주금액에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10억1400만달러(55만CGT) 규모의 선박 15척을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억7500만달러(25만CGT) 규모의 선박 13척을 수주하며 한국에 이어 월간 수주 2위를 기록했다. 4월 한달간 한국보다 많은 선박을 수주한 중국은 지난달에는 한국보다 못한 수주실적을 거뒀다.

일본은 지난달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를 포함해 한국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80억3500만달러 규모의 선박 87척(410만CGT)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발주량의 41%에 달한다.

중국은 72억6500만달러(157척, 359만CGT), 일본은 20억9300만달러(36척, 113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은 올해 조선부문 업황회복에 따라 LNG선을 중심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선사인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2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에서 LNG선과 VLCC를 수주하는 등 올 상반기 누적수주실적에서도 한국이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발주량 증가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글로벌 발주량은 1007만CGT로 전년 동기(864만CGT) 대비 CGT 기준 143만CGT 증가했다. CGT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C)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아울러 선박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종별로 VLCC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87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컨테이너선 가격도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스선 가격은 여전히 가격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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