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차이나 리스크' 딛고 재도약 잰걸음

  • 송고 2018.06.12 13:49
  • 수정 2018.06.12 13:4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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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포 매각으로 손익개선, 온라인 사업 강화로 시너지

백화점 사업부 등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

[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사드가 몰고온 '차이나 리스크'에 초토화됐던 롯데쇼핑이 유통강자로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안갯속을 걷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취약했던 온라인 사업에도 투자를 결정하며 1위 도약 청사진을 세우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베이징 지역 21곳을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점포는 베이징 지역 마트 10개, 슈퍼마켓 11개로 2485억원에 팔렸다.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화동법인이 운영하는 상하이 지역 점포 53곳을 현지 대형 유통사인 리췬(利群) 그룹에 매각했다. 다만, 화중법인 및 동북법인이 운영하는 14개 점포도 이달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실적을 갉아먹던 중국 롯데마트는 사실상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익성 개선의 핵심인 마트사업부가 올해 영업이익 500억원(지난해 영업이익 220억원)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유통업계 오프라인 강자인 롯데가 온라인 사업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지목하고, 총 3조원을 투자한다.

롯데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8%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2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8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 사업본부'도 신설한다. 이전까지 각각 운영하던 7개 온라인몰도 통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부는 판관비 절감과 직매입 확대 등 효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재도약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년간 중국 할인점 사업 고전과 국내 경기 성장 둔화로 부진했던 오프라인 채널의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내 중국 할인점 매각 완료로 할인점 손익이 크게 개선되고, 명품과 리빙 분야 주도로 백화점 이익이 개선돼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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