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꽂힌 NH투자증권, 랜드마크 투자 '왜'

  • 송고 2018.06.12 15:13
  • 수정 2018.06.12 16:34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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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몰 투자·파크원 금융주선 이어 세 번째 여의도 랜드마크 투자

IB 전문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영향에 부동산 투자 '적극적'

NH투자증권이 지난 7일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를 통해 여의도동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FC몰 투자와 파크원 금융주선에 이은 세 번째 여의도 랜드마크 투자다. 사진=EBN

NH투자증권이 지난 7일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를 통해 여의도동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FC몰 투자와 파크원 금융주선에 이은 세 번째 여의도 랜드마크 투자다. 사진=EBN


NH투자증권이 여의도 랜드마크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여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IFC몰 투자에 이어 파크원과 여의도 MBC 금융주선까지 성공했다.

여의도에서만 벌써 세 번째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기업금융(IB) 사업 강화에 따른 추가 투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를 통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MBC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영채 대표의 승부수로 볼 수도 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NH투자증권과 신영, GS건설 컨소시엄이 여의도동 MBC 부지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회사다. 사업비 총 1조2000억원에 대한 금융주선 업무를 맡게 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투자 규모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파크원과 마찬가지로 금융주선 형태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초고층 복합단지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대한 금융주선도 맡고 있다. 약 2조억원에 달하는 자금에 대해 NH투자증권이 사업자금 물꼬를 텄다.

파크원은 총 4개동으로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 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입점과 함께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들어선다.

파크원은 지하보도를 통해 IFC몰 지하보도로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오피스동 임대에 공실이 생기는 경우에 NH투자증권이 파크원으로 입주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오피스 임대에 관해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IFC몰은 NH투자증권이 선순위대출형태로 투자했다. 앞서 두 건과는 달리 금융주선이 아닌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NH투자증권 측은 "IFC몰 투자와 관련해 아직 딜 클로징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수익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부동산 투자 시 특정 지역을 가리지는 않지만 경쟁력 있는 부동산 투자 건이 여의도 지역에서 확보돼 세 곳에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IB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영채 대표가 NH투자증권을 이끌게 되면서 앞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입찰에도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IB 출신인 정 대표 영향으로 향후 부동산 관련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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