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박원순·안철수·이재명 테마株, 11~25% 급락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지율 압도적…"이변 없는 한 당선 유력"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후보들 관련 테마주들은 대체로 심드렁한 모습을 보였다. 이 테마주들은 선거를 앞둔 지난 한 달 동안 오히려 주가가 급락했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워낙 많아 관심이 덜 쏠리기도 했고 후보들간 너무 큰 지지율 차이가 오히려 투심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12일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로 엮이는 토탈소프트는 전날보다 1.30%(45원) 오른 3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헨즈도 2.89%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토탈소프트는 16.90%, 모헨즈는 23.33% 급락했다.
박원순 시장 테마주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 테마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시장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11.16% 빠졌다. 써니전자도 25.24% 급락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묶이는 에이텍(-12.55%), 오리엔탈정공(-0.98%)도 하락했다.
경기도지사를 두고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국팩키지(-18.66%), 비츠로시스(-8.07%)도 급락했다.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지만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가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각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5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4.4%의 지지율을 기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11.6%의 지지를 얻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후보도 60.2%의 지지를 받아 남경필 후보(18.9%)를 3배 이상 따돌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지방선거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탓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상황이기도 하지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경우 박원순, 이재명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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