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한국서만 인정하지 않던 ‘디젤 스캔들’ 獨 1조2000억원 벌금

  • 송고 2018.06.14 08:53
  • 수정 2018.06.14 09:1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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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검찰 벌금 확정...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책임 인정”

티구안ⓒ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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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독일 검찰로부터 이른바 ‘디젤 스캔들’로 인해 10억유로(약 1조2720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은 한국 정부가 배출가스 조작을 적발해 인증을 취소했음에도 이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13일(현시시간) 독일 외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벌금형을 받았다”라며 “디젤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은 지난 2007년 중반부터 2015년 9월까지 10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으로 3년만에 검찰에서 벌금이 확정된 것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이라고 판단되면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조작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환경당국에 적발돼 미국에서만 28억달러(약 3조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디젤 스캔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채 환경부로부터 제품 인증취소 결정을 받은 바 있다. 2년여년간 사실상 영업 정지상태였다가 지난 3월 환경부로부터 리콜을 승인받고 영업재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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