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키우는 삼성, 시스템LSI "전진 앞으로"

  • 송고 2018.06.19 14:24
  • 수정 2018.06.19 15:50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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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 참가…아시아 고객들에 모바일 솔루션 선봬

강인엽 사업부장 "사업 경쟁력 위해 인수합병도 고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해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인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MWC 상하이 2018'에 참가해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인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활동을 늘리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독립시킨 시스템LSI사업부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강인엽 사업부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성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상하이 2018'에 참가해 모바일AP 엑시노스,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선보인다.

MWC는 가장 규모가 큰 2월 바르셀로나 전시에 이어 6월에는 상하이, 9월에는 미국에서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중 MWC 상하이는 지난해 관객수가 7만명에 육박하는 등 매년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서 중국 소비자 및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모바일AP와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소개한다.

지난 3월 출시한 10나노 핀펫(FinFET) 공정 기반 '엑시노스7(9610)'은 딥러닝과 이미지처리 기능을 강화해 빠른 속도로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3P9'은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화질 최적화를 위한 작업을 자체적으로 완료해 제공하며 성능 최적화 기간을 4개월까지 단축시켜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MWC 상하이'에 참가하고 있다. MWC 상하이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중국에 론칭하는 등 아시아 고객들에게 삼성전자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삼성전자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이제 막 경쟁을 시작하고 있는 수준이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70%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월등히 높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에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독립시키면서 비메모리 부문 체제를 정비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 분야에 집중하고 모바일AP인 엑시노스 시리즈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퀄컴 출신의 강인엽 사장이 승진하면서 시스템LSI사업부도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사업부의 비전을 적극 알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상황은 녹록치 않다. 모바일AP의 경우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오랜 기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정체기를 맞은 점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향후에는 FPGA(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 5G 모뎀 등 주요 시스템 반도체 핵심 설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인엽 사업부장도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는 중국은 물론 모든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2019년 상반기 엑시노스의 새로운 고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사업부 전체 인력이 5% 정도 늘었다"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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