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한국야나세 RG발급 건의서 제출

  • 송고 2018.06.20 14:13
  • 수정 2018.06.20 14:13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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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소 살리기에 팔 걷어붙여...KDB산업은행에 건의서 제출

"중소 조선소 살리기 위해 도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다할 것"

한국야나세통영조선소 전경

한국야나세통영조선소 전경

경남도가 조선산업 침체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 등 존폐위기에 선 중소조선소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가 석유화학제품선을 비롯한 최대 2척의 수주 선박에 대한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이 막히면서 또다시 수주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18일 한국야나세에 대한 조속한 RG발급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KDB산업은행에 송부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선박을 기한 내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발주사에 계약금의 일부인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RG 보증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선사는 RG 발급을 확인한 후 최종계약에 서명하며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한국야나세는 지난 5월 초 국내 2곳의 선사로부터 35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 1척과 5000㎥ 준설선(모래를 파내는 선박) 1척 등 총 2척의 선박을 수주했지만 아직 RG발급을 받지 못한 상태다.

조속한 기일 내 RG발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주계약이 취소된다면, 일감 소진에 따른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의 존립 위험은 물론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의 연쇄 파산과 지역상권 붕괴 등 지역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RG발급으로 선박 건조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1일 150명, 연 5만475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1991년 설립한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는 지난 2013년 삼호조선을 인수한 이후 선박 수리·개조사업에서 나아가 신조사업을 시작했다.

해치커버, 라싱브릿지, 터그보트 등을 주로 생산해온 한국야나세는 삼호조선 인수 후 영업인력을 확충하며 석유화학제품선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을 올리는 등 신조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도내 조선소 밀집 지역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동시 지정될 정도의 극심한 조선업 침체기 속에서도 고용 유지에 힘쓰고 있는 기업으로 지역산업 발전은 물론 사내 협력사 지원 및 문화예술인 지원활동도 펼쳐 수차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건의서에 직접 서명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한국야나세에 하루 빨리 RG 발급이 되어 선박 건조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도에서도 도내 중소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행・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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