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vs 엑센트…소형차 시장에 온기 이어질까

  • 송고 2018.06.22 14:57
  • 수정 2018.06.22 14:56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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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클리오·엑센트 경쟁 이어간다

기아차 프라이드 단종·한국지엠 아베오 단종설

클리오ⓒ르노삼성

클리오ⓒ르노삼성

소형 SUV 차종 인기로 상대적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소형차 시장에 경쟁력 있는 신차가 출시되며 지난달부터 온기가 돌고 있다. 소형차 시장은 기아차 프라이드가 올해부터 국내에서 단종 되면서 르노삼성차 클리오, 현대차 엑센트, 한국지엠 아베오가 경쟁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차 시장은 클리오와 엑센트의 무대가 됐다. 이 두 모델은 지난달 1일 출시와 동시에 사전계약 시작하며 맞붙었다. 르노삼성차 클리오의 인기가 현대차 엑센트를 앞지르고 있다.

르노삼성 클리오는 지난달 판매량 756대를 기록하며 올해 국내 소형차 부문 월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출시 이후 월말까지 약 열흘에 불과하다.

현대차 엑센트는 같은 기간 387대 팔렸다. 올해 들어(1~5월) 판매된 월 판매대수 중 가장 적게 판매됐다. 엑센트는 1월 523대, 2월 427대, 3월 574대, 4월 564대 판매됐다. 엑센트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5월에는 오히려 판매량이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르노삼성차가 수입 판매를 개시한 클리오는 2주 만에 계약물량 중 756대가 출고됐다”며 “소형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한 최고급 트림 인텐스가 판매의 93%를 차지해 프리미엄 수입차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클리오 고급 트림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텐스 트림은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후방카메라, 전방 경보장치 등 같은 고급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 트림에 동일한 선택사양과 비교할 때 약 1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2018 엑센트ⓒ현대차

2018 엑센트ⓒ현대차

엑센트는 클리오 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엑센트 4도어 모델은 1159만~2079만원, 5도어 모델은 1422만~2094만원이다. 클리오 젠(기본형) 1990만~2020만, 인텐스(고급형) 2320만∼2350만원) 보다 저렴하다.

클리오와 엑센트를 제외하곤 소형차 인기는 시들하다. 한국지엠 아베오는 지난달 7대 판매됐다. 아베오는 2016년 부분변경한 모델로, 저조한 판매 원인으로 모델 노후화가 꼽힌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1.3% 쪼그라든 수치다. 아베오 판매량이 미미하고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도 미정이어서 아베오가 국내에서 단종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단종됐다. 하지만 소형차 수요가 많은 글로벌 시장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효자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차의 5월 해외판매가 6개월 만에 20만대 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략형 모델로 투입된 신형 프라이드(리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신형 프라이드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1% 증가한 3만2078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인기를 더 끌어 올리겠단 의지다. 르노삼성은 6월 한 달 간 클리오 온라인 견적상담 및 청약,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애플 아이패드 프로 10.5 및 애플 펜슬 등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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