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 새 주인 신세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 송고 2018.06.22 18:53
  • 수정 2018.06.22 19:4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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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시장점유율 12.7%→18.7%로 상승

7월 강남점 오픈시 업계 2위 신라와 경쟁 치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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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최종 면세 사업자로 신세계가 선정되면서 면세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T1 2개 구역 사업자 모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 결과로 국내 면세시장의 점유율은 기존 롯데 41.9%, 신라 29.7%(HDC신라면세점 포함), 신세계 12.7%에서 롯데가 35.9%로 주저앉고, 신세계가 18.7%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로써 롯데-신라-신세계의 면세점 빅3 구도가 본격화됐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오는 7월 서울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이후 점유율은 22%로 더욱 올라 업계 2위인 신라를 바짝 따라잡게 된다.

30%대로 점유율이 대폭 주저앉은 롯데는 인천공항을 반납하면서 그동안 적자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에 제출하던 높은 임대료가 절감되면서 시내면세점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서 롯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입찰 금액을 써내며 공항 입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000점 만점에 DF1 구역에서 879.57점을 받아 815.60점을 받은 호텔신라를 평가에서 앞질렀다. DF5 구역 역시 신세계가 880.08점, 호텔신라가 807.51점을 받아 우위를 선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규모가 커진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2월 높은 임대료를 들어 롯데면세점이 DF1·DF5 두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이뤄졌다. 향수·화장품 판매를 하는 DF1과 피혁·패션을 판매하는 DF5 두 곳의 연간 매출액은 87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4조2000억원의 6∼7%에 해당한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부터 인천공항 T1 면세점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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