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테크③] 연금과 증여를 동시에…신탁이 뜬다

  • 송고 2018.06.24 00:01
  • 수정 2018.06.24 11:0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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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연금 수령…사후 배우자·자녀 증여나 기부까지 관리

증권사 뿐 아니라 은행들도 조직확대와 함께 고객유치 나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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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와 함께 사후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신탁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관련 상품들을 출시한데 이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업계에서도 신탁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유치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자산관리 뿐 아니라 자산승계까지 관리하는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Family Heritage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이 상품은 자산의 관리와 승계, 치매 등을 대비하는 특별보호 및 부양 뿐 아니라 기부활동까지 지원한다.

이 중 자산승계서비스는 생전에 종합자산관리를 하고 사후에는 고객이 정한대로 유산배분설계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원금은 고객이 받고 배당금 등 이익은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다.

대신증권도 올해 들어 ‘대신사전증여신탁’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 상품은 자산가가 증여세를 낸 후 금융기관이 이를 운영해 원금과 이자를 수탁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으로 증여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하는 등 신탁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자산가가 금융사에 자산을 맡기고 운용수익을 제공받다가 사후 미리 계약한 배우자나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들도 신탁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상품 출시와 함께 고객 유치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조부모가 손주를 위해 가입하는 ‘금지옥엽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 사후 사전에 지정한 방식으로 손주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상속형과 손주의 대학 입학이나 결혼과 같이 큰 돈이 필요할 때 신탁금을 지급하는 증여형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신탁조직을 확대하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신탁연금그룹을 신탁본부와 투자자산수탁부, 퇴직연금사업부로 세분화하고 총괄책임자도 부행장급으로 위상을 높였다.

우리은행은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연금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그룹으로 개편했으며 KEB하나은행은 신탁본부를 신탁사업단으로 격상하고 인력도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늘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고객이 자산을 연금형태로 수령하다 사후 지정한 공익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으며 KEB하나은행은 치매안심신탁, 양육비 지원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 등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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