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안젤리쿠시스그룹서 100번째 선박 수주 쾌거

  • 송고 2018.07.04 10:41
  • 수정 2018.07.04 10:40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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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쿠시스그룹 마란가스와 LNG-FSRU 1척 건조계약

1994년 원유운반선 이래 LNG운반선으로 100번째 수주

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정성립(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글로벌 수주잔량 세계 1위인 대우조선해양이 창사 이래 최초로 단일 선사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존 안젤리쿠시스가 이끄는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와 17만3400㎥급 LNG-FSRU(FSRU,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그룹으로부터 100번째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만 약 110억달러(한화 12조원)에 달한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 9만8000DWT급 원유운반선을 첫 발주한 이래 지난 24년간 무려 100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이다. 100척의 선박 중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으며 현재 18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들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특히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최악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도 24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기술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왔다.

또 정성립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정 사장이 선박영업담당이던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첫 관계가 시작됐으며, 정 사장이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사장으로 따낸 마지막 수주가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VLCC 1척이었다.

또 지난 2015년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복귀한 뒤 가장 처음으로 계약한 선박 또한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이다. 그만큼 끈끈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그룹과 2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면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물론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선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주요 고객로는 싱가포르 BW(65척), 덴마크 머스크 (55척) 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그룹, 머스크 그룹 등이 특정 조선소에 발주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포함한 모든 제반사항에 대해서 조선소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선주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선박을 제때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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