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號 DGB금융, 환골탈퇴 '날개짓'

  • 송고 2018.07.06 09:56
  • 수정 2018.07.06 09:57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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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은행 임원 절반 이상 교체…변화 신호탄

"지역 순혈주의·제왕적 지배구조 자취 옅어질 것"

DGB금융그룹 사령탑에 오른 김태오 회장의 인적 쇄신이 베일을 벗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변화의 날개짓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DGB금융지주

DGB금융그룹 사령탑에 오른 김태오 회장의 인적 쇄신이 베일을 벗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변화의 날개짓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DGB금융지주

DGB금융그룹 사령탑에 오른 김태오 회장의 인적 쇄신이 베일을 벗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변화의 날개짓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 능력을 우선시한 인사는 기존의 지역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지방금융지주에 큰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이 새로 부임한 이후에 첫 인사를 단행했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한 만큼 파장도 컸다. 지주와 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이 일괄적으로 제출한 사표 17건 중 11건이 수리됐다. 유임된 인원은 6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돋보이는 점은 박인규 전 회장 겸 행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인원들이 재편됐다는 점이다. 출신 대학이 다양해지는 등 지역 순혈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다.

(좌측상단부터)신완식 상무, 황정호 상무, 임성훈 상무, 오성호 상무, 장삼식 상무, 임효택 상무, 최태곤 상무, 서문선 상무 순.ⓒDGB금융지주

(좌측상단부터)신완식 상무, 황정호 상무, 임성훈 상무, 오성호 상무, 장삼식 상무, 임효택 상무, 최태곤 상무, 서문선 상무 순.ⓒDGB금융지주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임원은 8명이다. △신완식 DGB금융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계명대·영신고 卒) △황정호 준법감시인(경북산업대·대구상고 卒) △임성훈 공공금융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영남대·중앙상고 卒) △오성호 경영기획본부장 겸 영업지원본부장(경북대·영남고 卒) △장삼식 경북동부본부장(신녕상고 卒) △임효택 대구본부장(영남대·경주고 卒) △최태곤 경북서부본부장(계명대·심인고 卒) △서문선 자금시장본부장(성균관대·동산고 卒)등이다.

계명대학교 출신이 2명, 영남대학교 출신이 2명, 경북대 출신 1명, 성균관대 출신 1명, 신녕상고 출신 한 명으로 출신이 다양화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DGB금융지주가 그간 지역 순혈주의 등 논란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지주 변화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지방금융지주, 지방은행의 인사는 지역 순혈주의와 지주 회장 혹은 행장 중심의 제왕적 지배구조가 두드러져왔다"며 "하지만 이번 DGB금융지주 인사는 지방금융지주와 은행들의 변화에 첫 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직은 지주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반으로 개편됐다. 기존 3본부 1소 10개 부서였던 DGB금융그룹은 5본부 1소 15개 부서로 바뀌었다. 5개 본부부서는 미래전략본부, 디지털·글로벌본부, 시너지추진본부, 지속가능경영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이다.

금융권 트렌드인 디지털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기존의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자회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은행 자회사 임원 인사와 DGB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은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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