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LNG 추진 유조선' 곧 인도… 친환경 선박 강조

  • 송고 2018.07.10 15:29
  • 수정 2018.07.10 18:1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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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콤플로트, 친환경선 강조 "선체 상단부 청색서 녹색으로 변경"

LNG탱크 'SCF eco' 로고 넣어…후속선 5척도 순차적 인도 예정

현대삼호가 건조한 세계 최초의 LNG추진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가가린'호 전경.ⓒ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가 건조한 세계 최초의 LNG추진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가가린'호 전경.ⓒ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주한 최대 6척의 LNG연료 추진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중 첫 호선이 이달 중 인도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친환경 유조선인만큼 발주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는 기존 유조선과 달리 '가가린(Gagarin)'호의 선체 상단부분을 친환경 녹색으로 변경하고, LNG연료를 실을 수 있는 LNG저장탱크에는 'SCF eco' 로고를 새겨 넣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11만4000DWT급(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가가린'호가 이달 중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최대 6척의 LNG추진 유조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가가린'호는 오는 7월 중 선주사에 최종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인도를 앞두고 지난달 중순 영암조선소를 떠난 '가가린'호는 기존의 벙커유와 함께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운항 성능점검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의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LNG추진 유조선인만큼 LNG연료를 보관하는 850㎥급 LNG탱크 2기가 선박 뒷부분 거주구에 탑재됐다.

여기에 러시아에서 생산된 원유를 운송해야 하는 만큼 북극해의 운항이 가능하도록 내빙기능(Ice Class 1A)을 갖췄다.

특히 소브콤플로트는 이들 선박이 그간 전 세계에서 볼 수 없었던 친환경 유조선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가린'호의 선체 색상을 변경했다.

세르게이 프랭크 소브콤플로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유조선단의 선체 색상은 러시아 국기색으로 국가를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이 대부분"이지만 "'가가린'호의 경우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춰 바다면과 맞닿은 선박 하단부는 적색을 유지하되 상단부 청색은 녹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브콤플로트는 LNG연료탱크에는 소브콤플로트(SCF, Sovcomflot) 선사명과 친환경 '에코(eco)'를 합친 'SCF eco' 로고를 새겨 넣었다.

이와 관련 프랭크 CEO는 "이제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하며, 이에 대응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LNG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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